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마스크, 그리고 차량용 캐빈필터에 사용되는 멜트블로운(melt blown)필터의 역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그 제조방법과 구조를 말씀드립니다.
글자그대로 멜트블로운 필터는 재료를 녹여서 뿌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솜사탕을 만드는 방법과 완전히 같습니다. 설탕대신 폴리프로필렌 등의 폴리머 알갱이를 녹인다는 점. 그리고, 둥글게 말아서 보기에 좋고, 먹기 좋게 만드는 대신에 평평한 섬유 형태로 성형한다는 점만 다릅니다.
정전필터라고도 부릅니다. 대부분의 정전필터는 멜트블로운 방식입니다. 그 이름처럼 정전기를 띠고 있습니다. 필터 원료에 정전기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해서 제조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필터 원단은 특정한 액체, 혹은 플라즈마 방전기를 이용해 정전기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아주 작은 입자들, 그러니까 0.3µm (마이크로미터, 미크론) 전후의 초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필터층이 만들어집니다. 아래의 첫번째 사진이 멜트블로운 필터입니다. 두번째가 얇은 멜트블로운 필터층을 보호하기 위한 지지층이구요. 제품화된 정전필터는 이렇게 더 두꺼운 섬유층과 결합해서 사용됩니다.
아래 사진이 200배 확대한 정전필터층입니다. 그 아래가 굵은 입자를 거르고 정전필터층을 보호하는 지지층이구요. 이 지지층 역시 필터입니다.
한줄요약: 멜트블로운 = 정전필터 = 솜사탕